남의 시선

by 노란고구마


따가운 시선이

그늘 밑에서 살갗을 벗기고

길 한가운데로 쫓아버린다


차가운 시선이

단숨을 얼려 일어나지 못하고

뒤로 미끄러져 넘어뜨린다


날카로운 시선이

평온한 심장을 가득히 찌르고

깊은 밑바닥으로 내리꽂는다


무거운 시선이

간절한 기대에 어깨를 짓누르고

물속 아래로 가라앉힌다


남의 시선이

어떠한 내일도 가벼이 짓밟고

기어이 오늘을 무너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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