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부딪치는 우연한 만남
첫눈에 기어이 사랑에 빠지고 마는
기막힌 도입부에 코웃음이 나서
사랑이라 표현하는 과장된 몸짓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만 읊는
막무가내 고백에 고개를 젓고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지고
주변 없이 서로만 바라보는 모습이
리얼리즘이 부족해 쯧쯧 대다가
사소한 오해로 싸우다 화해하고
또 다시 반복되는 진부한 전개에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 싶은데
해피엔딩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흐지부지 헤어지며 끝난 결말이
허무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건
나도 모르게 툭 떨어진 눈물에
아직 미련조차 닦아내지 못했던
그때 우리는 이런 연애를 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