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by 노란고구마


마음에서 엉킨 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다시 엉켜버리고


소화되지 못한 감정이

역류해 토해내는 걸

애써 막지 못해서


덩어리가 된 잡음이

시린 마음을 짓눌러

숨을 쉴 수가 없다


관심에 걸린 오물이

온몸으로 번지기 전에

쉬이 흘러가도록


무익한 단어만 맴돌아

버둥거리는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보려


원하는 소리만 가득

가끔의 휴식을 채우는

최소한의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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