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팀장이 되고 갑작스레 정신없이 많은 일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몇 년 동안 저의 삶을 돌아보자면 매일 하늘에서 쉬지 않고 불구덩이가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주 잠시만이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바로 바닥이 움푹 패이며 큰일이 날 정도로 업무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막중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일정에 잠자는 시간이 모자랐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던 일은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전신 거울을 보며 20~30분 동안 운동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 온 마음과 정신을 집중했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10년이 흐른 엄마의 마지막 눈빛을 떠올렸고, 오늘 주어진 삶이 얼마나 간절하고 귀중한 것인지. 지금 내게 일이 주어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되뇌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CEO, 정치인 등 우리 사회 리더분들,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펼치는 분들을 곁에서 보면서 그분들이 24시간을 얼마나 쪼개어 온열정으로 살아가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제게도 배움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말이 많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하겠다. 해주겠다. 내가 이런 일을 했었다 등의 말들은 의미가 없는 말들이었습니다.
'이 사람 진짜구나' 싶었던 사람들은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당장 실행으로 옮기느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눌 겨를도 없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묵묵히 일을 하며 나아갈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