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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te Feb 26. 2024

피자엔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monchiero carbone의 랑게 네비올로

저는 와인 전문가가 절대 아닙니다!

유럽에 특히 독일에 거주하면서 (정말 노잼 나라) 퇴근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시작한 취미가 와인 마시기 다. 그마저 주머니 사정으로 비싼 와인은 즐기진 못하지만 적절한 가격에 맛있는 와인을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토스카나 몬테풀치아노 한 레스토랑에서


유럽 살면서 좋은 점이 

1. 싼 값에 맛있는 와인을 많이 마셔볼 수 있다는 것!

2. 와이너리들이 주변에 널렸고 접근성이 좋아 신선한 와인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3. 좋은 와인도 한국보다 50%는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주류에 대한 수입관세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4.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문화라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레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

5. 대형 마트 아니고 일반 슈퍼에서도 와인 종류가 정말 많고 좋은 와인도 많다는 것!


여차저차한 이유로 유럽에 넘어온 초기부터 와인을 마시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웠는데 정작 와인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와인은 역사가 깊고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문화인 것 같다.

그래서 와인에 대해 역사부터 생산국가 와인생산지 등등 찬찬히 알아가고 있는 중에 

매일 마시는 와인 한잔이 건강에도 좋다는 소식을 들어 

그럼 저녁마다 마시는 와인 한잔을 글로 남기면 자연스레 와인아카이브도 만들고 

어떤 맛이었는지 환기시키기에 좋아 이렇게 "오늘 마신 와인"이라는 제목으로 매거진을 만들었다.






오늘 마신 와인은 

monchiero carbone의 랑게 네비올로 2022년 빈티지.

와이너리 "monchiero carbone"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 바롤로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와이너리. 비교적 알려진 와이너리는 아니지만 고품질 와인생산 추구하는 가족경영 중심이며 다양한 DOC, DOCG 등급의 와인을 취급한다. 16헥타르의 면적을 가지고 있고 피에몬테 지역 와이너리답게 주로 토착품종 와인을 생산하며 여러 지역의 다양한 포도원을 확보하고 있다.


Via S. Stefano Roero, 2, 12043 Canale CN, 이탈리아 Monchiero Carbone


오늘 와인은 랑게라는 지역에서 자란 네비올로 100% 와인.

안주는 동네 피자집에서 픽업해 온 맛있는 피스타치오 피자 자주 가는 단골 피자집이다.



DOC 등급이며 GLOBUS라는 대형마트에서 9유로 정도에 구입.



색은 네비올로 답게 붉은 보랏빛을 띠며 비교적 맑은 색을 지니고 있었다.

가넷 색상이 네비올로의 흔한 색상이라고 하는데 가넷 색이 무슨 색인지 몰라서 일단 패스

흔들어 보니 이른바 '와인의 다리'는 잘 보이지 않아 무겁지 않은 와인이겠거니 생각이 들었다.


향은 알코올향 뒤에 찾아오는 새콤한 과일향이 났다. 


맛을 보니 산미가 적절하고 그보다 탄닌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꺼끌꺼끌하지 않고 목 넘김이 좋은 수준의 탄닌. 가벼운 바디감에 특이했던 것은 혀 뒤로 훅치고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과일의 단맛인데 전체적으로 결코 달지 않은 와인인데 이런 느낌을 받아서 인상적이었다. 붉은 계열의 과일 맛인 것 같다.


피니쉬가 짧은 게 좀 아쉽고 다채로운 느낌의 맛을 주는 와인은 아니었다. 


2022년 YOUNG 한 빈티지라 숙성정도는 뭐 크게 느껴진 건 없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산뜻하고 신선하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와인인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사진은 곁들인 피스타치오 슁켄 피자!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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