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아는 사실이지만 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드문 편입니다. 그중에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자동차 관련 안전상식으로 안전벨트 착용을 꼽을 수 있는데 앞좌석은 많은 계도와 홍보로 착용률이 높아졌지만 뒷자석은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착용률로 조사되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2017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운전석은 95.4%의 착용률로 나타났고 조수석은 이보다 조금 낮은 86.9%로 확인되어 평균 92.6%의 착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뒷자석은 해마다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48.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죠.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는 '귀찮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사고발생 시 앞좌석 시트로 인해 충격흡수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도 한몫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안전불감증과 만나 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을거라 생각하게 만들죠.
하지만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생각과 조금 다르게 움직입니다. 우선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앞좌석 시트에 부딪히지만 곧바로 앞좌석 사람의 머리와 충돌하게 되고 다시 앞 유리를 들이받는 과정을 거치므로 결코 앞좌석보다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죠. 게다가 온몸이 붕떠서 차량의 천장에 부딪히므로 전신에 충격을 주게 됩니다.
반면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앞으로 튀어나가는 충격을 안전벨트가 잡아주므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행위는 자신의 안전만 위협하는게 아니라 앞좌석 사람의 안전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 중엔 임산부도 꼽을 수 있습니다. 불러온 배로 인해 불편하고 혹시라도 태아에게 무리가 갈까 걱정되기 때문이죠. 실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31조를 보면 부상, 질병, 장애 또는 임신 등으로 인하여 좌석안전띠의 착용이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자는 안전벨트 착용을 강제하지 않으며 과태료도 부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아와 산모의 안전을 위해 임산부도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산부의 경우 허리벨트가 복부에 위치하지 않도록 아래쪽으로 내리고 어깨 벨트는 가슴의 중앙쪽을 지나가도록 착용하는 것이 조금더 편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