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곰 Nov 26. 2023

책과 친해지고 싶은 n연차 엄마...

새벽 3시, 남편이 화장실에 들르는 소리에 잠이 깨어 나 역시 화장실을 다녀온다.

새벽에 잠이 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궁금해 잡았던 핸드폰을 들고 한참 동안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지 않으려 애쓰다 한번 잡게 되면 그간 못했던 쇼핑, 찾아볼 것을 뒤적인다.

새벽시간은 보너스라도 되는 듯 마구마구 써버리는데...


유튜브에서 나와 같은 상황은 폰 중독이 아니라 도파민 중독이라는 이야기에 나는 알게 모르게 나를 즐겁게 하는 경험에 노출시키고 싶었구나, 책이나 다른 작업 역시도 이런 적용을 한다면 새벽녘에 일어나 드라마나 릴스 등에 소중한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나 생각이 되었다.


그리곤, 건조기에서 꺼내온 수건 정리, 물을 끓여 뜨거운 차를 마시고 먼지가 쌓인 듯한 화장대를 닦기도 하고 동분서주 순서 없는 일을 해본다. 이때다 싶어 읽고 싶은 책 몇 권을 챙겨 서재방으로 출동!

담요까지 어깨에 걸쳐 앉으니 그야말로 자유의 시간 아닌가.


그때 들리는 소리, "엄마" "엄마~무서웠어"

"무서웠구나, 그럴 수 있어~" 아이를 안심시키고 재워주며 생각해 본다.


어제보다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좋은 습관 만들 기회를 획득했다.

매번 모닝일기 쓰기, 다이어리 쓰기, 책 읽기를 하고자 하지만 지속성이 낮다. 그래도 오늘 한 발 앞으로 빼고 나간 나를 칭찬한다.


그리고, 나와 같이 핸드폰 속 다양한 즐거움에 빠져있는 사람, 하지만 한참 시간 지났을 때 후회된다면 기억하길.

이것은 폰 중독이 아니라 도파민 중독이라고 하니 당신에게 유의미한 것에 집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