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로막는 벽

by 한승우

길을 나아가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높은 벽 하나를 보았다. 나는 처음 한두 번 그 벽에 몸을 들이받아 보고는 망연자실하여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아, 나는 안돼. 도저히 이 벽 너머로 넘어갈 수가 없어.'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왔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그 벽을 어떻게든 넘을 수 있었다. 그 당시의 나의 생각이 내가 벽을 넘어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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