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클럽

개인의 경계선

by HUMON

다수의 무리 사회 속에서 다수로 살아간다는 것은 경계에 대한 긴장감은 느슨해지겠지만, 경계선 내부 개인적인 공간을 수시로 침범당하는 일상들을 용인해 주는 삶을 살아 내어야만 한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들로부터 외상이나 혹은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상들 또한 용인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 상처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감당해 내기 어려운 무게가 되어 사람은 붕괴되어 가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로부터 가장 큰 상처로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이다. 자신이 타인 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며 타인을 아래로 깔보는 듯한 그 시선에 사람들은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상처를 주는 존재가 사람이지만, 그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존재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다.


상처 입은 붕대를 풀어 줄 수 있는 이는 같은 상처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혹은 경계선과 개인의 공간에 대한 가치와 이해 그리고 존중해 줄 수 있는 무리들 속의 한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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