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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네 Sep 22. 2015

같은 날



벤치에 앉아,
손을 맞잡고 같은 노래를 들으며.

같은 공기를, 같은 하늘을 바라보던 그때.
같은 일이 참 많았던 그날에 우린.

어디로 떠나간 걸까.
어디로 밀려난 걸까?

아무것도 없어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너와 나의 웃음이 같던 날.
너와 나의 마음이 같던 날.


너와 나의 사랑이 같던 날.


너와 나의 계절이 같던 날.
너와 나의 내일이 같던 날.


혹시나 너도 기억할까.
예전 우리 말했던.

첫눈이 오면 이 거리에서
같이 눈을 보고 같이 손을 잡고,

같은 발자국을 남기자던 오늘.


너와 나의 다른 날.





http://m.melon.com/cds/album/mobile2/albumdetail_list.htm?albumId=230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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