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작가 김세원 Sep 06. 2021

코로나 시국에도 내일은 온다

불발탄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점점 줄을 잇고 있다. 특히나 '과포화' 상태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던 카페 등 동네 골목상권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오정연 아나운서 등 대중이 익히 기억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개업한 카페 역시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 현상에 뒤이은 경기 불황을 견디지 못했다. (참고 기사 링크 : http://naver.me/5Q4RKO1S)


이러한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다행히 정부 역시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피해계층을 맞춤형 지원책을 덧대 보완한 '전국민 4차 재난지원금'의 시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여러 번 드러낸 바 있다. (참고 기사 링크 : http://naver.me/501WkICG)


아울러 여권의 또 다른 유력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이에 공감을 표한 상황이다. (참고 기사 링크 : http://naver.me/F7CtDPbB)


하지만 와중에 필자가 개인적으로 신경 쓰이는 지점이 있다.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 골목상권과 대중 상권을 비롯, 구석구석 챙기고 살뜰히 보듬는 모습에는 늘 찬사를 보내고 싶지만, 문제는 코로나 펜데믹 현상이 아무리 봐도 장기화될 것이 명백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시국,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는 나라빚이다.


여기에는 반론도 있다. 더 상승해 봤자 한국의 국가 부채 규모는 여전히 전 세계 하위권이라는 분석이다. 뒤이어 글로벌 순위권을 압도적으로 다투는 높은 비중의 가계 부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국가가 여력이 남아도 도와주지 않으니, 가정이 살기 위해 빚을 내고 있다는 논리다. (참고 기사 링크 : http://naver.me/xDs3c4nF)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이 지사의 이야기에도 공감하고, 전에 없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가지고 올 반작용을 우려하는 이들의 말과 그들이 논하는 필요에도 공감한다. 어쨌든 전례 없이 국고에 빚이 쌓인 것도 맞고, 그 이상으로 우리 가계와 소시민들이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맞으니까.


이 와중에 사회적으로 점점 더 골이 깊어져 가는 '세대 갈등' 역시, 그 원인을 따지자면 결국 뿌리 깊은 불균형의 문제다. 자신의 힘만으로 온전히 자수성가하는 게 가능했던 어른 세대는 애써 돈을 모으기보다 당장의 작은 기쁨을 향유하기 위해 써버리는 신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니 '욜로'라느니, 결국 내일의 달란트를 가져와 오늘 다 써버리는 짓이라고 말한다.


신세대도 할 말은 있다. 아무리 돈을 모아도 작고 소중한 월급 봉투로는 내 집 한 채 살 수 없는 상황, 바로 그 현상에 처한 젊은이들이 대체 무슨 수로 여전히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희망을 그리며 내일을 예비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우리도 내일을 그리고 싶다.

지금은 마냥 신기루처럼 보이는 미래더라도, 하루하루가 쌓이며 청년이 품은 그 꿈이 점점 더 또렷해질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소망을 향해 다시금 힘써 나아갈 수 있기를.


오늘을 재차 새롭게 맞이하며,

내일이 다시 우리의 눈앞에 드리워지기를, 기원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비움의 길, 나의 미니멀 버킷 리스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