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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와 창조성을 깨우는 44가지 생각 도구

이규철 <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

by 산책덕후 한국언니

도서제공리뷰



어카운트 플래너(AP)는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하여 광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되 15년차 광고인인 저자에 따르면 협업 단위의 동의를 얻기 위한 설득의 과정이 중요하다.




​셀프 마케팅에 가까운 글쓰기와 인간 아이콘 브랜딩 전략에 많은 에너지를 썼다. 처음엔 내가 유명해지고 싶은 줄 알았다.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로 살아남으려면 오래할 수 있고 준비 과정까지 즐길 수 있는 걸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란 인간은 길이 나 있는 곳을 걷기보다 길을 내야하는 사람인 것도 알게 되었다. 창작자이되, 범주를 초월한 창작활동을 창작하려는 자.




​숨쉬듯 브랜딩을 하고 밥먹듯 나 자신을 알리는 사람이라 전략적 사고는 필수! 인스타그램은 인위적으로 각잡은 것처럼 보이지 않되, 실제로는 자연스러운 무심함까지 철저하게 계산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떡상하(듯 보이)지만 그게 난 불가능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러니 내가 욕망이 넘쳐 안 넘쳐.




하지만 중간만 가서 승리하는 게임은 없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리스크를 안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 모두가 안전하게 가만히 있는다면 결코 멋진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탄생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일견 설익어 보이는 아이디어일지라도 과감하게 의견을 내뱉고 보는 후배들을 보면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243p, 아니면 말고! (요나 콤플렉스)



<욕망의 백화점>은 작가 타깃의 소셜미디어 1인 브랜딩 전략 크루로 기획하였으나, 나란 인간은 팀을 결성하기까지가 요원하여 이 백화점은 픽션 속으로 들어갔다. 이미 <욕망의 백화점> 기획자로 바꾼 브런치 프로필은 민망하지만 그대로 두었다.


​그러니 <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긴 제목에서 고릴라가 보이겠어 안 보이겠어.


이 제목 또한 전략적으로 지어졌을 것이며, 다른 출판사도 아닌 그래도봄에서 ‘고릴라’를 블링크 처리한 퀴즈를 냈기 때문에 그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고릴라까지 각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문제의 고릴라 영상을 본 사람도 좀 있을 것이다.




몰입의 시간은 그 분야에서 필요한 능력을 단단하게 제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하나의 목표에만 몰두하는 것 또한 경계할 일이다.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기에는 세상에 즐거운 경험과 미처 몰랐던 기쁨들이 가득하니까. 조금만 시야를 확장하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주는 일들이 보이지 않았던 고릴라처럼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을 테니까.-276p, 욕망하는 신입 사원과 고릴라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전략적 사고와 창조성을 깨울 뿐 아니라 소비자와 마케터의 미묘한 심리, 워킹대디이자 괴괴한 생태계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11p) 경험한 희로애락까지 담아낸 책을 통해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 싶‘은 마음(산책덕후 한국언니, 브런치북 <욕망의 백화점>)을 보다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과​몰입하는 동시에 과몰입 모드가 켜지기까지 누구보다 산만한 나란 인간은 44가지 생각 도구들을 사례-개념-적용의 구조로 빠르게 습득하느라 신났다. 들어봤거나 들으면 알만한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의 적정 비율도 킬포. 읽은 책과 이름만 아는 책이 골고루 들어있는 취저 책소개책을 보는 듯 상쾌하게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슨 책인지 내곁에서재님의 리뷰를 보면서 다시 한번 고민해봤다. 사회생활 조언도 담겨있지만, 모두의 전략적 사고를 위한 인문교양서에 가깝다. 전문가이자 생활인으로 겪었던 경험 기반의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이 멍해질때쯤 평생 각인될 유머로 집중력과 성적을 올킬하는 선생님들을 소환했다. 사고력 교재를 실시간으로 개발하면서 수업했던 전직 사고력 강사(=저예요)의 관점에 의하면 학부모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욕망, 기획, 전략, 사고라는 키워드는 직장인 중에서도 마케팅 분야에 한정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모두가 어느 정도는 크리에이터이자 마케터인 미래가 예상되는만큼 어떤 이들은 어려서부터 이런 것을 배운다. 이 책을 만난 우리도 늦지 않았다.


(이백구십칠 작가의 브런치에서 미리보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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