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AMD의 상용칩

by 서상원

IBM,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핵심 난제' 풀었다

IBM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양자 컴퓨팅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오류 보정(error correction)' 알고리즘을 AMD의 상용 칩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어요.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수천 년이 걸려도 풀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큐비트(qubit)'라는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어(중첩) 기존 비트보다 훨씬 강력한 연산이 가능해요.


하지만 큐비트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주변의 미세한 잡음에도 매우 민감해 양자 상태를 잃고 오류를 일으키기 쉽죠. 이 오류가 계속 쌓이면 결국 계산 결과 전체가 쓸모없어집니다. 따라서 이 오류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바로잡는 '오류 보정' 기술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의 핵심 관문으로 꼽혀왔습니다.


"AMD 상용 칩에서 10배 빠른 속도 구현"


IBM은 지난 6월, 양자 칩과 함께 작동하며 이러한 오류를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에 월요일 출판될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을 AMD가 제조하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라는 칩에서 성공적으로 실행했습니다.


FPGA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회로를 재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칩이 양자 컴퓨터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초고가의 맞춤형 칩이 아니라,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용 칩'이라는 점이에요. 즉,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오류 보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IBM 리서치의 제이 감베타 이사는 "우리 알고리즘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할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은' AMD 칩에서 구동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이 구현 속도가 (오류 보정에) 필요한 속도보다 10배나 빠르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양자 컴퓨팅 분야는 IBM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알파벳의 구글 등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침 구글도 이번 주 획기적인 알고리즘을 발표하며 경쟁에 불을 지핀 상황이었죠.


IBM은 2029년까지 '스탈링(Starling)'이라는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겠다는 다년간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감베타 이사는 이번 알고리즘 관련 작업이 기존 일정보다 1년이나 앞당겨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IBM과 AMD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IBM의 주가는 전일대비 7.88% 상승한 307.46 달러에, AMD는 7.63% 상승한 252.92 달러에 마감했어요. 양자 컴퓨터 상용화의 큰 산을 넘었다는 기대감에 시장도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여요.


출처 :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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