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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토브 Feb 19. 2024

비본성적 행동 선택 실험 : 1일차

비본성적 행동에 앞선 생각과 감정

비본성적 행동 선택 실험이란?

 본성적 행동 대신 비본성적 행동을 선택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관찰하는 실험이다. 본성적 행동에는 계획 미루기, 충동적 소비, 습관적 SNS 소비 등이 있다. 비 본성적인 행동에는 운동하기, 책읽기, 일찍 일어나기, 공부하기 등이 있다. 


기록 및 관찰

해당일에 수행한 비본성적 행동에 대한 기록


1. 토요일 저녁에 일찍 자기 (0일차)

본성적 행동

 - 게임을 하거나 늦게까지 유튜브를 보기

기록 

 - 왜 이런 실험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 피곤함에 따라 일찍 잠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2.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기 

본성적 행동

 - 더 잠을 잔다

기록

 - 무척 피곤하다. 

 - 어제 실험하고자 했던 마음과 동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행위와 같다.

관찰

 -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은 대표적인 비본성적 행동 중 하나다. 특히나 일요일 아침에 강제적 이유 없이 일찍 일어나는 일은 더욱 그렇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할 때의 감정은 분노에 가까웠다. 분노하는 감정으로 인해서 실험에 대한 동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3. 찬물로 샤워하기

본성적 행동

 -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기록

 - 찬물로 샤워하는 것을 정말 두려운 일이다.

 - 익숙해지지않고 늘 고통스럽다.

 - 고통을 줄이기위해 스쿼트를 했다 (몸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듯 하다)

 - 완전 비본성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 찬물 샤워 후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찰

 - 이 행위는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아침 루틴 중 하나로 건강한 각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따라서 비본성적 행동으로 선택해서 피실험자에게 수행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늘 큰 공포를 일으키는 행위이다.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4. 홈트레이닝하기

본성적 행동

 - 운동 하지 않기

기록

 - 운동은 정말 비본성적인 행동


5. 짦은 구간의 대중 교통에서 책읽기

본성적 행동

 - SNS 소비 또는 가만히 있기

기록 

 - 긴 구간이 아니라 짦은 구간에서 책을 꺼내 읽는 것은 무척 귀찮은 일

 - 특히 그런 이유는 구간이 짦기때문에 "얼마나 읽겠나" 하는 생각때문

 - 짦은 시간에 한달락이라도 읽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관찰

 -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하는 비관적 관점이 비본성적 행동을 막는 생각 중 하나라는 것을 발견한다. 실제로 짦은 구간 적은 양의 독서이지만 독서 이후 길을 걸으면서 해당 책 내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선택이었다. 


6. 경비원 / 버스기사님에게 인사하기

본성적 행동

 - 하지 않기

기록

 - 인사를 하는 행위는 늘 망설여진다.

 - 인사를 받아줄 지 모르고 또한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먼저 인사하는 행위는 손해라고 생각이 든다.

 - 특히 회사 경비원의 경우는 인사를 하더라도 받아주지 않거나 호의적이지 않는 표정으로 응대해 줄 때가 많아서 손해보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 버스기사님들의 경우에는 환하게 받아주는 경우도 있고 무반응인 경우도 있다.

 - 버스에서 인사를 했을 때 타인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관찰

- 이같은 경우에는 에고가 드러나는 경우라고 생각이 든다. 즉, 인사하는 행위는 분명 사회를 더 낫게 만든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에고를 지키기위해 본성적 행동이 선택되는 경우다. 이 행위는 실험 이전 약 1달 전부터 행해왔던 것이지만 늘 익숙해지지 않는다. 에고를 깨는 행위.


7. 귀가 후 바로 씻기

본성적 행동

 - 앉아서 무의식적인 SNS 소비

기록

 - 바로 씻는 일은 정말 귀찮은 일이다.

관찰

 - 습관적, 무의식적인 본성행동을 절제하고 비본성적 행동으로 씻기를 선택한 경우다. 이 같은 경우에는 감정적 장벽이 높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후에 비본성적 행동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관찰된다. 비본성적 행동 중에서도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1일차 관찰 결론

 비본성적 행동 선택을 막는 요인들로는 두려움"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하는 비관적 관점, 나를 지키고자 하는 에고, 습관적-무의식적 본성행동 등이 있었다. 그리고 비본성행동을 선택하고서 느낀 감정들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다만 이 긍정적인 감정이 재동기부여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우선 1일차이기 때문에 실험에 대한 동기가 유지된 상태로 고려할 수 있다. 2일차부터는 실험에 대한 동기가 좀 더 사라진 상태에서 같은 비본성적 행동을 얼마나 선택하고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낄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비본성적 행동의 비용(하기싫은 정도)가 낮은 경우는 경과를 지켜본 후 기록에서 지우고 새로운 비본성적 행동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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