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개미취

여름꽃 산책

by 착길


이맘때면 기서

방긋방긋 웃으며 손짓하는

너는 또 누구니


이번엔 한 번 맞춰볼까

쑥부쟁이

아님 구절초

아이 그냥 들국화


아이 태우고 장 보러 가는 길

보랏빛 미소 자전거를 세

놓치면 다시는 못 까 봐


잠시 멈추고 뒤돌아가

한송이 두 송이 여러 송이 찍는다

아이도 그러라고 봐준다


예쁘게 핀 꽃은 놓고 싶지 않다

들에 피면 들꽃 여름에 피면 여름꽃

보라색이면 보라꽃이라 부르지 뭐


그래도 궁금하면 꽃 검색을 한다

벌개미취

모습과 이름 연결이 안 된다

설명을 읽어도 자연스럽지 않다


벌판의 벌

개미는 분명하고

취는 어린 순이 나물이 되니 그렇다

기억하기 어렵겠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어

방긋 웃는 들국화 련다

마음을 비우니 선명해지는

보랏빛 벌개미취


꽃말은 청초

너를 잊지 않



벌개미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