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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Apr 20. 2022

4월의 바다



나무는 푸릇하며

꽃들이 만발하기에

봄이라고 호들갑을 떨다가


찾은 가까운 바다는

속 깊이 얼음덩어리를 품었는지 

차디찬 냉기를 뿜어댔다

 

4월의 뭍은 노랗게 물들 때

4월의 바다는 짙푸르게 울었구나

그날 그대로 멈춰 얼었구나


바닷가 모래 위 천진한 아이들

파도 소리에 춤추며 웃어댈 때

은빛 물결 어느새 금빛 모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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