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 1학년의 조금 서툰 성장기
처음 교실에 들어섰을 때, 나는 내 마음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깨달았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교과서와 필기구들은
내 마음속 혼란과는 달리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시험과 과제, 실험이 뒤섞이는 하루하루는
마치 미로를 걷는 듯했고, 방향을 잃고 헤매는 날도 많았다.
나는 매일 조금씩 실패했고,
때로는 실망했고, 자신감이 흔들렸다.
손에 잡히지 않는 해부학 용어,
잦은 실수, 친구들보다 느린 나의 속도 앞에서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나는 조용히 마음속으로 말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간호학 1학년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잘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조금 서툴러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현미경을 다루지 못해 이름이 불리고,
재시험을 보게 되고,
친구에게 질문하기 부끄러웠던 순간들까지,
모두 나를 성장시키는 작은 발걸음이었다.
이제 나는 안다.
공부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작은 실수와 실패조차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공부였다.
오늘의 나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믿는다.
넘어져도, 흔들려도, 다시 일어설 나를.
그 믿음이 나를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