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배우는 삶과 공부

오늘도 나는 괌의 햇살아래서 숨을 고른다.

by 송림


괌에 처음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이 새로웠다.

뜨거운 햇살, 바다 내음이 섞인 공기, 그리고 나와 다른말과 문화. 나는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하루하루를 시작했다. 낯선 도시, 낯선 환경 속에서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일조차 버겁게 느껴졌다. 길을 잃기도 하고, 현지 식당 메뉴를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다. 수업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표현과 빠른 말투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 천천히 배우면 돼.”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며, 나는 적응의 의미를 조금씩 배워갔다.


공부도 마찬가지였다. 현지 교수님의 수업 방식, 실험과 관찰 방식, 그리고 평가 기준까지 모두 한국과 달랐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차근차근 기록하고, 질문하고,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배웠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세포 하나를 관찰할 때, 단순한 과제가 아닌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은 단순히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집안일을 하고 수업과 과제를 조율하며, 외로움과 지침 속에서도 작은 성취를 발견하는 순간, 나는 점점 단단해졌다. 작은 문제에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받아들이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낯선 환경 속에서 나는 나를 관찰하는 법을 배웠다. 내가 피곤할 때, 지칠 때, 혹은 마음이 흔들릴 때,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국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었고,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괌에서 보낸 하루하루는 이렇게 나를 조금씩 바꿔 놓았다. 낯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는 작은 용기를 모아 하루를 견디고, 실패와 혼란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가는 경험은 단순한 공부나 적응을 넘어, 내 안에 있는 힘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오늘도 나는 괌의 햇살 아래에서 숨을 고른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혼란스러워도 괜찮다. 낯선 환경에서 하루하루 배우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일도 이 작은 용기와 적응의 힘을 가지고, 조금씩 나아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