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문 지음
올해 읽은 모든 책들중에 가장 농도 진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책이 아닐까 싶다.
하루만에 다 읽었던 놀라운 기록까지 세우면서 다 읽었었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도움이 될것만 같은
적나라한 사업 이야기가 다 담겨있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나오기까지 초창기 회사의 설립배경부터 시작해서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냉정하고 어딘지 모르게 위플래시 영화에서 음악감독하시는 분도 떠오르는 장병규 님과
회사의 경영을 맡아 고군분투하면서 온화한듯 이성적인 김강석 님도 인상적이고
멋진 게임을 만들기위해 정말이지 수많은 사람들이 재능과 노력, 인내심 등을
미친듯이 갈아넣어도 그 게임이 대중들에게 오픈되었을때
흥할수도 망할수도 있다는게 게임업의 매력이자 위험요소인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고난속에도 그 끝에는 배틀그라운드처럼 글로벌 히트작이
나오기도 하고..
냉정해서 정이 안 갔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감없이 이메일까지 모든걸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 장병규님이 리더로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의 확률이 낮고, '감'에 의존하는 게임 인더스트리에서
측정과 프로세스 진행 공정율 관리 등을 통해서 어떻게든 객관적으로 확률을
높이려 한 경영을 택한 경영진도 인상적이고
책에 모두 담길 순 없었겠지만 수많은 젊은 혹은 나이든 직원들의
땀과 애씀과, 또 그들의 경영진에 대한 서운함과 그런 모든것들을
기자 출신인 이기문 저자가 담담하게 잘 엮어낸 책이여서
우리나라 게임업에 대해 이게 전부는 아니라하더라도, 간접적인 경험을 아주
deep하게 한 것으로 이 책은 너무 감명깊다.
앞으로 또 크래프톤이 멋진 게임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침몰할지 알수는 없지만
그들이 고생했던 지난 10여년은 충분히 값진 것 같다.
이 책을 남길수 있었다는것 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