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지음
내가 최근 고민했던 부분을 '퇴사준비생의 도쿄' 이런 책들로 나름 인지도 있으신 이동진 작가님이 책을
펴내셔서 냉큼 읽은 '오프라인의 모험'
작가의 배경(프로필)을 잘 모르기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웠지만 이 책은 유통, 오프라인스토어,
이런 부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굉장히 가볍게 권할수는 있겠지만 약간은 대학생 리포트 같은 느낌도 있어서
소위 너무 관찰자적 시점만 있어서 관련경력자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영화로 치면 조금은 영화감독적인 관점을 기대했는데 너무 관객 수준에서 평론만 한것 같아서 아쉽다고할까.
나 스스로도 오프라인의 미래에 대해서 그림이 잘 안그려지는데
이동진 님 역시 이게 안 그려졌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뜯어본 부분들이 나온다.
오프라인 매장을 브랜드화시켜서 하나의 마케팅툴로 이용하기도 하고, 매장 자체를 컨텐츠화 하기도 한다는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미래의 오프라인 매장의 하나의 모습이 되지않을까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러 예시들도 나오는데 그 예시들을 보면서, 저 예시중에 과연 3년후에도 존속할 수 있는 사업성이
뒷받침되는 사례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허무했다.
이건 다른 예이지만.
가수의 본질은 무엇일까.
3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또 미래 50년 후에도 가수의 본질은 무엇일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게 비주얼일까. 빵빵한 소속사일까. 콘크리트층 같은 열성 팬클럽일까.
엄청 잘 빠진 트렌디한 곡일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해봤을때, 그래도 결국 '노래 실력과 감성' 아닐까.
일단 노래 실력이 있고 그 다음에 감성폭발하여 귀에 감긴다던지
개성이 있어서 머릿속에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던지.
우리가 조용필, 박정현, 임재범 이런 류의 가수들을 떠올리때
그들의 비주얼과 소속사와 히트곡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가수만이 줄 수 있는 '노래의 힐링포인트'가 결국 마지막에 남는게 아닐까.
오프라인 스토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온라인의 공습에 오프라인은 지금보다 훨씬 축소될수 밖에 없기때문에 지금같은 경쟁력은
무의미하겠지만
본질에 충실할것을 생각해봤을때
좋은 상품 즉 좋은 컨텐츠가 구비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SNS비주얼 포인트 라던지
기타 등등의 요소가 체험 요소로 붙어야겠는데
몇십년후에도 좋은 상품(브랜드)이 밑바탕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개인적으로는 상품이 먼저이고 그 다음은 인테리어나 비주얼 요소보다도
그 매장만이 줄 수 있는 서비스 라고 생각한다.
형태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보고 싶은 희소성이라던지
지역성에 기반한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위 '라운지 클럽'같은 느낌을
줄수만 있다면 온라인에 뒤지지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서비스를 운영하는데에 비용이 따르기때문에
그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게 굉장히 어려워보인다는것.
테슬라가 전고점을 매일매일 돌파하면서 시총 갱신을 하듯,
온라인 스토어는 전기차가 된 느낌이고
오프라인 스토어의 모든 유통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된 듯 하다.
벤츠도 BMW도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처럼
오프라인역시 흐름에 맞추어 모습을 바꾸어야하는데
과연 잘 될까. 난 너무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30년 뒤에 우리가 아는 백화점은 지금처럼 Big3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도 2위와 3위가 합병했던것처럼.
짤막한 독후감인데 다소 길게 의견을 피력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