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지음
이 소설을 뭐라 말할 수 있을까.
'대도시의 사랑법'을 읽자마자 반해버렸던 박상영 작가의 중단편이 아닌 '장편'소설인데
신간 나오자마자 사실 소장하고 싶었으나, 요즘 내 상태를 고려하여 도서관에서 약 두달간의 기다림끝에
예약도서로서 대출을 했는데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누구에게나 뭘 모르고 젊었고 순진하면서도 순수했던 시절의 사랑의 기억이 있을것이다.
서툴고 조바심 나고 때로는 알수없는 모호함에 확 화가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나 역시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스물세살 시절의 나의 당시엔 너무나 절절했던
지금은 약간의 후회가 되는 그때의 에피소드들과 그때의 나의 감정들이 완벽하게 되살아 났다.
한동안 잊고 살았고 이제 다 잊혀진 줄만 알았는데
이건 미련이 아니라 그냥 그 감정에의 기억이라고 해야하려나
아님 복원이라고 해야하려나.
이 소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도 너무 잘되고
등장인물들의 복선은 사실 좀 기대되로 흘러가긴 하지만 그래도 진부하더라도
재미있고 흥미롭고 그러하다.
역시 이 작가는 실망을 준 적이 없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퀴어소설이든 아니든간에 박상영 작가를 응원하고 싶은 맘이다.
내게도 그렇게 가슴떨리고 아파하던 시절이 있었구나.
그럴수 있었음에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마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