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 키워드
부모님과 투자 얘기를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각 가정의 성향에 따라 돈 얘기를 피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 가족의 경우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돈을 모아야겠다고 제가 각성을 한 이후이죠.
병아리 모이보다 작지만 소중한 저의 시드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불릴 수 있을까 이리저리 알아보던 저에게, 아버지가 '발행어음'을 추천하면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투자 지식이 부족한 딸에게 추천할 정도인 '발행어음' 과연 어떤 투자 상품인지 오늘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발행어음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라 보면 됩니다. 증권사에서 필요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00시간만큼 00만 원을 우리에게 빌려주면 약속한 금리를 더해 돌려주겠다'라고 상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거죠. 대개 1년 이내의 단기 상품이라 적금 대신으로 활용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예적금 보호 대상이 아니라 증권사가 망하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커서, 자기 자본이 4조 원을 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곳만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4대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만이 해당 권한을 갖고 있어요.
발행어음이 안전한지 아닌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저의 경우 1년 이내에 목돈을 적금보단 높은 금리를 받고 투자하고 싶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발행 어음 권한을 가진 증권사들이 기본적으로 규모가 크고 재정 상황이 튼튼해서 안심하는 면도 있고요. 다만 아쉽게도 제가 가진 ISA 계좌로 발행 어음 거래를 할 순 없다고 합니다. 저와 같이 처음 발행어음을 도전하신다면 꼭 주의해 주세요.
발행어음은 우선 통화 종류에 따라 '원화 발행어음'과 '달러 발행어음'으로 나뉩니다. 그 밑으로 다양한 발행어음이 있어요. 아직 투자 초보인 저로선 환율까지 꼼꼼하게 고민하긴 어려워, '원화 발행어음'을 고려 중입니다. 통화 종류를 선택했다면 이제 어떤 발행어음이 저와 맞을지 살펴봐야겠죠? 크게 3가지 발행어음을 함께 알아볼게요.
1) 수시형(거치식): 금리를 계산하여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 수시입출금 형태로 파킹 통장과 유사
2) 만기형(약정식): 1년 이내 원하는 만기 일자를 지정하는 상품. 중도 매도할 경우 중도 매도 수익률이 적용
3) 적립형: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상품. 최초 매수 금액이 바로 월 납입금액
위 3가지 발행어음 중 어떤 상품이 본인과 잘 맞을진 약간의 시간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제 경우 이미 파킹 통장 역할을 하는 다른 계좌가 있습니다. 적금 또한 이미 들고 있고요. 1년짜리로 들어놓은 예금액을 다시 불리고 싶기 때문에 '만기형(약정식)'을 선택할 겁니다.
다가오는 4월, 저의 예금 만기일입니다. 저에겐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잘 불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함께 알아본 '발행어음'에 투자해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도 추후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