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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영의 Dec 16. 2021

여전히 살아 있다는 참혹함에 대해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햇빛 때문에 죽고 싶었던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조차 삶의 일부이고, 벽에 머리를 기대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순간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참혹함에 대해. 그토록 참혹한 햇빛이 자신의 몸을 통과하고 남기는 것은 결국 무게 없는 그림자뿐이라는 사실에 대해. 


-김선재 소설 『내 이름은 술래』중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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