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순전한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안 된다. 왜냐하면 마음을 쏟아버리고 나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비참하고 두 배나 더 고독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 속을 보이면 보일수록 타인과 더욱 가까워진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다.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말 없는 공감이 제일이다. 당신과 나는 이 공감을 전적으로 나눌 수 없으며, 또 순수하게 항상 나눌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루이제 린저, 『생의 한 가운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