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유료화 한 글은 빠꾸가 안 되네요. ^^하여, 매거진에 무료버전으로 복붙 했습니다.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
보육원 생활을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첫 장면이 있다.
“너도, 고아지?”
“아닌데. 엄마 아빠 다 있는데?”
“그런데 왜 여기 왔어?”
“몰라.”
“모르긴 뭘 몰라. 여기 오면 다 고아지.”
아니야. 엄마가 잠시 맡긴 거야.
버린 거 아니야. 맡긴 건 고아가 아니야.
엄마가 한 달에 한 번은 온댔어.
그 말들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나는 속 끓이는 아이였다.
내성적인 아이는 선 긋기를 잘한다.
울기 전에, 믿기 전에, 먼저 줄부터 긋는다.
저 아이와 나 사이에 확실한 선 하나를 그었다.
쟤랑은 친해지지 않겠다.
첫인상은 중요하다.
특히 초면에 남의 인생을 한 줄로 정리해 버리는 애라면 더 그렇다.
학교에 꼭 하나씩 있는 부류였다.
선생님 앞에선 얌전하고, 애들 사이에선 규칙처럼 구는 아이.
또래보다 덩치가 컸고 벌써부터 어른 흉내를 냈다.
신입 고아를 압도해 보겠다는 자신감이 눈빛에서 번들거렸다.
보육원에 들어온 첫날, 첫 사회생활이 쉽지 않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밥 먹으라는 종이 울렸다. 아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갔다. 나도 뒤를 따랐다.
기다란 식탁. 철제 식판.
한꺼번에 밀리는 의자 소리.
그날의 소리는 아직도 돋보기처럼 선명하다.
그 애가 맞은편에 털썩 앉았다.
“너 이름 뭐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