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초여름을 기록하는 여행
가끔 그런 장소가 있다.
다시는 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한 번 더 눈에 담게 되는 장소.
그래서 가끔은 '어딘가를 방문하는 김에 저곳까지 다녀오는 일'이 무리가 된다면 그 결연한 마음을 내려놓는다.
여행은 소유가 아닌 아쉬움에 가깝고,
여행자의 발걸음은 분주함보다 그리움을 남긴다.
캐나다의 풍경을 12년 만에 마주한다.
그곳에서 새롭게 만날 구름과, 바람과, 햇빛과, 얼굴들은
한 편의 글이 될 수 있을까.
번역가 겸 작가 정재이입니다. 저는 긴 시간이 걸렸던 출판번역 마감을 마치고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여행하는 번역가'의 코드를 사용하여 뉴스레터에 도전하려고 해요. 5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약 2주간의 캐나다 여행 이야기를 이메일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여행에는 특별한 여행메이트, 저희 어머니가 함께합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모녀 이야기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전달된 레터는 한 편의 산문일 수도 있고, 한 문단이거나 한 문장일 수도 있고, 한 장의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총 6회 발행됩니다. 귀국 후에는 필름 카메라로 찍은 캐나다의 풍경을 인화 or 엽서로 제작해 주소지로 보내드립니다(1장, 선택사항). 시기는 약 6월 말~7월 중순이며, 사진의 분위기에 맞춰 작가가 인화하거나 엽서를 제작하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저는 여러 가지가 고민되는 듯 그렇지 않은 듯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 마음을 여행으로 푸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우기 위해 비웁니다. 분명 지금껏 받아보신 레터에 비하면 어딘가 서툴고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 몰라요. 그런 의미에서 이 여행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쉬고 찍고 자는 것만 하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분명이 무언가를 쓰게 될 거라는 직감이 들더라고요. 완벽한 콘텐츠를 약속드리진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수신료는 5,000원입니다.
*첫 레터 발행일은 5월 30일입니다.
*일주일 3회, 총 6회 발행되며, 직접 찍은 사진or엽서를 제작해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이 레터는 추후 출판의 원고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https://forms.gle/iGJnE6Lnms9FBvjq6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sipDoCRLn3/?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