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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어 Oct 20. 2021

당연한 상처는 없다.

- 무감각한 정신적 자해

“저 사람도 모욕을 받는데, 나는 당연히 참아야지”    


국민에게 존경받는 유명 인사조차 힘 있는 사람에게 심한 욕을 듣고, 치욕스러운 일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묘한 위로가 됐다. 


                  <최고의 위로는 나보다 더 힘들고, 아픈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내가 나이 어린 직원에게 갑질을 당한다고 말하자 친구는 위로가 아닌 면박을 주었다.     


“야! 너만 그런 것 아냐. 다들 그렇게 살아”


       <이상하게 악연은 질긴 인연이 되곤 한다. 곱창, 대창, 막창처럼 쫄깃하고 고소한 맛도 전혀 없다>




맞는 말이었다. 

돈, 권력, 명예가 있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갑질에 시달린다.  

그날, 치열한 사회에서 버틸 수 있는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데............. 그것은 삶의 지혜가 아니었다.

그 깨달음 역시 무감각한 정신적 자해였다. 


                       <그동안 나는 나를 너무 방치했고, 나 자신을 스스로 천하게 대했다>




‘왜 내가 받는 모욕은 당연한 걸까?’ 

‘왜 나는 당연히 참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나 자신을 스스로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것은 나의 허락도 없이 나의 인격을 함부로 짓밟으려는 인간들을 막아낼 '최선의 방어'이자 '경고'다.     


“정지! 선 넘으면 발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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