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발견#18. 글로 쓰면 구조가 생긴다

심리학적 문제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반드시 있다.

by 이숙영

삶은 문제투성입니다. 글은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 줍니다.

지도가 생기면 사람은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만 할 때는 감정과 생각이 뒤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 쓰면 경험이 이야기 구조로 재배열되어 “아, 내가 왜 이랬는지 알겠다.”라는 패턴을 인식하게 됩니다. 바로 글쓰기의 힘입니다. ‘글로 쓰면 구조가 생긴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담실에 오는 내담자의 사례 유형으로 구조화해보겠습니다.


[사례 1]

내담자: “요즘 너무 지쳐요. 저는 왜 이렇게 애쓰는 걸까요?”

이 상태는 감정 덩어리로, 처음에는 그저 막연한 질문처럼 들립니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글로 써봅시다.

“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어렵다.”

“조금 무리해도 그냥 내가 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나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맞춰준다.”


조금 더 써볼까요?

“생각해 보면 어릴 때도 늘 그랬다. 집안 분위기가 나빠지지 않도록 내가 먼저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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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마음 치유를 하는 상담사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는 경험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살아내게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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