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채용 시장
3줄 요약
1) AI가 바꾼 UX, 이제는 로봇으로 확장됩니다.
2) 디자이너는 화면을 넘어 센서와 모션, 대화와 감정까지 설계해야 합니다.
3) 기술을 넘어 마음을 이해하는 감성 UX가 로봇 시대의 핵심입니다.
UX 디자이너가 준비해야 할 진짜 미래는 로봇 UX.
우리는 지금 UX 디자인의 판이 완전히 바뀌는 전환점 위에 서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UX 디자이너의 주된 역할은 웹이나 모바일 앱에서 사용자가 더 쉽게, 더 예쁘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죠. UI 배치만 잘해도, 서비스 반응속도만 개선해도, 사용자 만족도를 눈에 띄게 끌어올릴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UX 포폴 과제 대부분은 여전히 기존 앱 리디자인에 머물고 있고, 신규 UX프로젝트는 거의 동일한 사용자 흐름 속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이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쇼핑 앱도 다 비슷하고, 배달 앱도, 금융 앱도 UI구조가 다 똑같습니다. 사실 더 낫게 UX를 설계하려고 해도, 모바일 화면에서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유저의 사용성이 습관화가 되어버려서, 새로운 UI 인터랙션이 나오기 힘드니까요.
2022년 말 등장한 ChatGPT가 나오고 UX는 더욱 단순해졌죠. 검색의 방식을 바꾸었고, 콘텐츠 제작과 번역, 고객 상담, 코딩, 심지어 창작 활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의 수많은 UX 터치포인트를 재정의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서비스들은 AI를 기반으로 대화형 UI, 예측 기반 추천, 자동화된 사용자 피드백 루프를 통합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기능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가 UX 디자이너의 핵심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UX를 설계할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죠.
많은 학생들이 UX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도 UI 리디자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처럼 사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가 급증할때는 사용자 경험의 본질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와 시스템 간의 대화 흐름을 매끄럽게 설계하고,실시간으로 어떤 피드백을 줄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인공지능인 AI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 기준을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주는 디자인이 앞으로의 UX에서는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지인 중 쿠팡에서 일하고 있는 한 시니어 UX 디자이너는 최근 이렇게 말하기도 했어요.
지금과 같은 UI 중심 UX 디자이너의 역할은 3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요.
AI가 대부분의 반복적 UX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납득이 갑니다.
AI 다음의 기술 혁신은 물리적 형태를 가진 AI, 즉 로봇의 대중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인간과 유사한 외형을 가진 로봇은 집, 병원, 공장, 돌봄 서비스와 같은 인간 중심 환경에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UX 디자이너는 단지 앱이나 웹의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로봇의 눈(센서), 손(조작계), 몸짓(모션), 대화(음성 인터페이스) 등 전방위적인 경험 설계를 고민해야 합니다.
센서가 수집하는 정보의 흐름, 반응 속도, 인간의 감정에 대한 피드백 메커니즘 설계까지 말입니다. UX의 영역이 디지털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 융합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UX디자이너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바로 AI 기반 시스템과 로봇 중심의 새로운 UX에 대한 이해와 설계 능력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거운 몸을 부드럽게 들어 올리고,정확한 동작으로 욕조에 할머니를 모시고, 안전하게 다시 침대에 눕혀드리는 시나리오. 이런 시나리오라면 사실 휴머노이드 같은 로봇이 당장 의료시설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경 쓰지 못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감성적인 부분입니다.
로봇을 신뢰하지 않을까? 로봇의 행동을 세심하지 않다고 느끼시진 않으실까? 바로 이런 지점에서 UX디자이너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더 잘 다가갈수록 있도록이죠. 즉 사람이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설계자, UX디자이너가 되어야 합니다.
기계의 행동과 인간의 감정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두고, AI 모델과의 상호작용 흐름을 깊이 이해하며(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시스템 메시지 디자인), 로봇 센서와 모션 피드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다뤄야 합니다. 윤리적 관점에서 기계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고려하고, 정서적 교감에 기반한 UI/UX 설계로 확장해야 합니다. 로봇 UX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mbim1M9Zms
https://www.youtube.com/watch?v=JLBKxgnH4YI
https://youtube.com/shorts/qGDZNq9Z2Os?si=NgF81vVFJmFgtFYY
https://www.youtube.com/watch?v=GxLladZMxlg
단연코, 지금이 UX디자이너가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로봇이 사람 곁으로 다가오는 이 시대, 우리는 어떤 기술을 만들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시길 바라며.
센서와 로봇이 바꿀 미래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도 들려주세요.
https://brunch.co.kr/@sylviasolution/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