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Born 세대의 생각회로
4월에 개학을 하는 아이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우리랑은 정말 다르다. 작년에 아이들은 학교 수업일 수가 90일이었다고 한다. 전쟁 후 가장 학교를 안 나간 아이들이라고 한다. 친구가 사촌동생들이랑 농장견학으로 데려갔는데, 갑자기 구토를 하더니 쓰러졌다고 한다. 매일 집에서 게임만 해서 밖에 오랜만에 햇빛을 보는 바람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한다.
비대면 수업이 계속 연달아 이어지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나 매한가지 고민이다. 지금 이 세대 친구들은 우리랑은 생각하는 mind들이 정말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고?
우리가 생각을 벗어난다. 워크숍, 강연에서 만난 아이들의 통통 튀는 생각들을 보면서 정말 '다르다'라는 걸 느꼈다. 오류코드를 외운 애들을 보았다. Mobile application Workshop에서 모바일 화면을 그려보라고 하니 팝업창 까지 만들었다. 에러가 떴을 때의 경우의 수까지 생각해서 Error404, Error403 코드 번호를 작성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놀랬다.
하지만, MZ세대보다 더 어린 이 친구들의 경우에는 모바일이나 웹에 있는 인터랙션을 넘어 AI스피커, 스마트홈 리모콘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경험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UI를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쉽게 따라 배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을 중축으로 앞으로는 설계를 해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졸업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더니, 모든 학생들이 아이패드로 문제를 풀고 모르는 부분만 손을 들어 선생님께 질문하였다. 개개인별로 수업진도를 맞출 수 있었지만, 아이들 학습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디지털 환경에 태어난 세대들을 말하는데, 2000~2015년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이 아이들은 인공지능형 기계로 전환되는 건강관리, 교육을 경험하는 차세대 인류가 될 것이다.
유튜브를 띄어본다.
세줄 요약만 읽는다.
리플부터 먼저본다.
이들은 유튜브(동영상) 마저도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소위 말해 남이 떠먹어 줘야한다. 요즘 아이들은 엄청난 빠른 학습성을 갖고 있는데, 유튜브 마저도 띄어보기식으로 보고 있다. 학습성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한다.
강의를 하는 도중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는데, 수업 끝나고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스스로 질문하는 학습을 이 친구들은 배우질 못했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독해력이 낮고, 숨은 의미를 알아채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구구절절 알려주는 것보다 세줄 요약을 선호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바로 그들이 '사고' 하는 생각들이 그들 자신 스스로가 깨달은 부분인 것인지 남의 생각인지 알 수 없다.
앱을 사용하다보면 게시물에 대한 '저장하기'가 있고 내가 여태껏 검색했던 것들이 자동으로 남겨지게 된다. 이러다보니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발달에 힘입어 아이들 스스로의 뇌를 사용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의존하게 되버려 기억력 감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기억하지 않는 것 보다 기억을 해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우리 때만 하더라도 결제가 어려웠지 않았는가? 마트에 줄을 서고 지폐를 내면 동전을 받아 주머니에 채워넣기 바빴다. 그치만 요즘 시대에 모바일로 쉽게 결제를 하다보니 정말 결제를 쉽게 생각한다. 장난놀이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재밌는게 모바일로 전화를 걸어 오더를 하는 것보다, 배달의 민족으로 오더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 직접 전화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만큼 모바일order, 모바일payment를 너무 손쉽게 사용 하고 있다.
요즘은 누구의 회사 불륜만 하더라도 큰 파장을 갖고 오는 세상이다. 죄의 크기로 따지자면 크나큰 범죄(살인)를 저지른 죄수보다 온라인으로 신상까지 노출되며 공개되다보니 여간 큰 파장이 아니다. 애들끼리 싸우거나 엄마들끼리 싸우게 되더라도 다들 인터넷에다가 서로 글을 쓰기 바쁘다. 옛날이었더라면 실제 만나서 서로 포옹하고 사과하고 풀 수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서 온 세상 사람들이 개입되다 보니까 작은 이슈도 불덩어리 처럼 커지는 경향이 있다.
라떼만 하더라도 놀이터에서 뛰놀면서 다같이 모래성을 쌓고 놀았다.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이렇게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정말 없다. 내 조카도 zepeto에 빠져서 노는 걸 보면, 대면 보다 비대면으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매우 선호해한다. 사람 심리가 얼굴도 자주 노출되어야 친밀도가 높아지는 것처럼, 아이들간의 친밀도도 현저히 낮아지고 협력성이 낮아졌다.
유튜브 인기영상으로 뜨고 있는 영상들을 보면 나도 깜짝 깜짝 놀란다. 누군가에게 우상으로 생각했던 아이돌은 성상납, 성매수를 했다는 얘기들 말이다. 더 자극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유튜브뿐만 아니라 tv 뉴스에도 노출되고 있다. 사랑을 통해 성스럽게 여겨지는 과정이 되는 성관계가 이 아이들에게 다른 가치관을 만들고 있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키즈방송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보여줘서 그런지 벌써부터 스마트폰 없이 못 산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인데, 주요원인을 확인해보면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 1.6%p증가, 60대 1.3%p 증가했다. 디지털 중독에 빠졌기 때문에 폰 없이 단 한시라도 있기 힘들어 한다.
보통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주 사용되는 서비스는 메신저>sns> 뉴스> 영화/tv/동영상>게임 순인데, 스마트폰에 의존도가 강할 수록 상대적으로 라디오/팟캐스트, 사행성 게임, 성인용 컨텐츠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을 일찍 접하게 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라이크수가 많이 눌러져있는 것들을 보며 소위 다수가 좋아하 콘텐츠들이 많이들 자연스럽게 좋아하는거다 보니 "맞다"라고 생각 한다. 그게 쿨하고 멋진 거라는 것이라는 가치관이 잘못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 세상안에 갖혀 버리니 아이들이 분별력이 없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 때문에 많은 기업들도 변화를 시도중이다. 스마트폰 접촉빈도와 사용시간을 줄이는 기술, 서비스들이 등장 되었다. (애플 스크린타임, 구글Digital wellbeing experiements, 겟어웨이 하우스,
디지털 미니멀리즘)
지금 이런 아이들이야말로 인종지능형 기계로 전환되는 건광관리, 교육을 경험하게 되는 차세대 인류가 될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콘텐츠를 다 떼려놓지 말자. 아직은 분별력이 없으니까. 제공해주는 사람들이 좀 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계를 하고 디지털 세상에서의 미래를 설계해나갔으면 한다. 우리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학습되고, 좋았던 서비스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것들을 좀 더 쉽게 풀어서 제공을 해주도록 정말 신경썼으면 한다. 아무리 기술이 좋다고 하지만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들에게 생기는 윤리의식의 결여는 정말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