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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열 활동이 활발한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와이토모 반딧불 석회 동굴, 폴리네시안 유황온천, 팜투어

by 마미의 세상

빙하기에는 하나였던 뉴질랜드는 BC5000 년경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남섬과 북섬으로 나뉘었다. 북섬에는 경제 최대의 도시인 오클랜드가 있고,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인 웰링턴이 있다. 북섬 전체 면적은 남한보다 약간 넓고 뉴질랜드 인구의 약 77%가 거주하고 있다.


관광도시인 로토루아는 지금도 활발하게 화산 활동이 이뤄지고 유황 냄새가 진동한다. 와이토모는 마오리어로 '물과 동굴'을 뜻한다. 동굴에서 부분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굴껍데기로, 바다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석회암 동굴임을 추측하게 한다. 물이 흐르는 캄캄한 동굴 안에는 밤하늘에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글로우 웜(반딧불)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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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홍보영상에서 캡처한 동굴 내의 글로우 웜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와이토모 동굴은 종유석을 보기보다는 글로우 웜을 보는 것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들의 향연은 배를 타고 동굴을 도는 내내 이어진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체의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다. 우리나라 충주의 활옥동굴에서는 광산활동을 끝낸 동굴 안에 조명을 켜고 카약보트를 즐겼는데 와이토모 동굴에서는 오롯이 반딧불을 숨죽이며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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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우드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삼림욕장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쥐라기 공원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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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 원주민들의 Hangi(커다란 돌을 뜨겁게 달군 다음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 안에 지열을 이용하여 육류나 생선, 야채를 구운 음식)를 즐기며 전통춤을 즐겼다. 자주 혀를 쑥 내미는 행동을 하는데 이는 상대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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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푸른 초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동물은 양이다. 하지만 뉴질랜드 보다 호주에 양이 더 많다고 한다. 아마 호주의 양은 도로가 아닌 내륙에서 키워지나 보다. 양의 암컷은 젖도 짤 수 있고 새끼도 낳지만 수컷은 오로지 털만 자라기 때문에 6개월 정도 되면 잡아서 고기로 먹는데 바로 우리가 즐겨 먹는 양고기 중 램이라는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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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1년에 한 번씩 양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동물학대(?)에 해당된다고 한다. 아그로돔 농장에서는 19가지의 양과 양치기 개들이 쇼호스트와 함께 코믹한 공연을 하며 양털을 직접 깎아도 보고, 젖도 짜보고, 어린양에게 젖을 먹이기도 한다. 야외에서는 양몰이 개쇼뿐만 아니라 언덕 위에 올라 알파카 타조 에뮤 등과 만나는 독특한 체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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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레와레와 민속촌에 들어서자 마치 불이라도 난 듯 여기저기에 소리까지 나며 끓어오르는 간헐천 등이 보였다. 물에 옥수수를 담그니 맛있게 쪄진다. 북섬은 아직 활화산이 있고 지열 발전소가 있는 불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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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마누카꿀이 좋다고 하는 것은 식물에서 나오는 하얀색 유황을 벌이 먹고 만든 꿀이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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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년 뉴질랜드에 살던 거대한 새 모아를 쫓아 북섬의 이스트 코스트에 원주민이 갔고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1876년 크라이스트처치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1840년 대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개척민들이 들어갔고 1840년 와이팅조약이 체결되며 뉴질랜드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마오리족은 이 땅에서 천 년을 넘게 살아왔다고 우긴다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 글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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