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진짜 자질은 무엇일까?
(2017년)
퐁당퐁당으로 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쉬면서 응급실에서 당직 중!
아직은 스스로 느끼기에 일이 너무 서툴다.
3월에는 어떤 병원이든 응급실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명언이 몸에 와닿는다. 손 바뀔 때는 어디든 피하는 게 상책인 것 같다.
급성 위장염이나 상기도 감염 환자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오늘은 머리가 찢어져서 온 환자가 2명이나 있었다. 아쉽게도 내가 봉합 할 기회는 없었는데 빨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랩을 내고 처방을 내는 일도 아직 어렵고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학생 때 모교수님이 “무식한 의사는 쳐죽여야 한다”고 했는데 공부해야겠다.
똑똑해지진 못해도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알아야겠다.
(2025년)
일단 무조건 실력이 우선이고 나머지 부분들은 부차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어린 시절의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똑똑한 것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수년간 수많은 의사들을 지켜보며, 일부의 환자에 대한 애정이 없는 똑똑하거나 손만 좋은 의사들은 그저 지금껏 배운 것만 빠르게 적용하는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일이 끝나면 자신들의 취미 생활을 즐기기에 바쁩니다.
환자에 대해 마음을 쏟을 수 있고 진심인 의사만이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단 한 명의 환자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찾아보고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똑똑한 의사가 아니라 환자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더 찾아보고 공부하게 되면서 진짜 똑똑한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