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나 때로는 눈물을 참는 것이 병이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눌러두고 더 무거운 의식과 책임감으로 잠그고 숨겼다. 무엇이건 건들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삭을 거라고 스러질 거라고 믿었다.
사소한 바람이 불어오고 조그만 노랫소리가 들렸다. 부스럭거리며 깨어난 그것들은 무서운 속도로 뿌리를 내리고 부피를 키우기 시작했다.
수습은 불가능했고 그것들이 마침내 꽃을 피웠을 때 나는 꽃그늘에 앉아 실컷 울었다.
소리 없이 눈물은 가슴을 적시고 그것들의 뿌리를 찾아갔다.
무엇을 가두고 싶어서 저토록 많은 자물쇠를 필요로 했을까.
다리 난간의 무게가 위험할 만큼 무거워지면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 가벼워질까.
센강의 다리에 빈틈없이 채워진 것들이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불치의 방황을 묶어두려는 간절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