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
2015년 나는 서른의 나이로 결혼을 했다.
그리고 호주 영주권이 있었던 남편 덕분에 나는 호주 이민을 가게 된다.
2017년 우리둘은 그렇게 덩그러니 호주 멜번에 도착했다.
그리고
2021년 우린 다시 한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2025년 호주이민을 또 떠난다.
-결혼
-이민
-출산
-역이민
-출산
그리고 또
-이민(준비)
이러고 나니 나는 마흔이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30대를 인생을 항해하는데 다 써버렸다.
돌아와보니 주변 지인들은 이제 안정그래프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항해중이다.
이제 배를 세우고 나의 터전을 마련해서 열심히 살아아야하는데.
지나간 10년이 실패만을 찾아 떠난 여정이었던거 같아서,
말로 할 수 없이 허무하다.
지금 나에게 남은건,
호주에서의 4년의 시간.
호주영주권.
천사같은 두 딸
반영구 기술.
든든한 남편.
10년을 한 곳에서 켜켜이 쌓아내지 못했지만,
애써 위로하자면 내가 갈 수 있는 영역을 얇게 늘려서 좀 더 넓혀 놓았다.
나는 다시 이민을 떠난다.
앞으로의 10년은 이제 위로 쌓아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