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고 깨지는 관계에 대한 차분한 위로, 책 '내가 힘들었다는 너에게'
"우리는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잘못과 실수, 오해 속에서 떠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내 쪽에서 거리를 두기도 하고 멀어지는 걸 일부러 허용할 때도 있다. 그러나 꼭 지키고 싶은 관계, 지켜지는 관계는 있기 마련이다. 바로 신의를 깨지 않도록 '서로' 성실히 노력하는 관계다." (62쪽)
"그러자 백발 할머니가 좀 쭈뼛하더니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신다. 첨엔 뭐 하시는 건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 하트였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수줍고 서툰 하트, 나도 모르게 중년 여성 쪽을 봤다. 그녀는 목을 있는 힘껏 빼서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있었다. 당신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나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주책없이 목이 메어와 공연히 헛기침을 하며 속으로 애먼 하트 탓을 했다."
"어쩌자고 저 하트는 저리 처연하고 따뜻하고 예쁜 것이냐, 훔쳐본 사람 감당 안 되게…" (2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