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 비잔 복용 일기

비잔 정 벌써부터 두렵다

by 하연

자궁내막증 때문에 비잔 정을 먹게 됐는데, 그 부작용이 벌써부터 두려워서..

다른 비잔 복용자분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나도 글을 남겨보려 한다.


올해 퇴사를 하고 지금까지 나를 괴롭혀왔던 자궁과 난소의 혹을 떼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21살부터 호르몬제 처방을 받기는 했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했어서 의사 선생님 몰래 단약을 해버렸다 (...)

그러고서 병원을 가지 않았고, 집 앞의 종합병원에서 6개월마다 초음파만 찍었다.

찍을 때마다 혹의 개수와 크기가 계속 동일했고 5cm 가 넘어가면 수술하자는 말을 듣고 안심하고 있었다.


24년~25년, 1년간 3번 직장을 옮기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받고...

나름 취업도 했겠다! 건강관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생애 가장~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식단도 했다.


그러다가 25년 초반부터 생리통 증상이 조금 바뀌었다.

생리기간만 되면 체중이 4~5kg 가 쪘다가 빠졌다가를 반복했고 골반통이 생겼다.

그리고 생리기간에는 다리가 특히나 부었고 생리가 끝나고서도 다리 붓기가 잘 빠지지 않았다.


비잔을 처방해주셨던 대학병원 의사선생님을 찾아가게 된 치명적인 증상은 바로 지속적인 부정출혈이었다.

25년 여름부터 생리 전후로 부정출혈이 끊기지 않았다.


이 때도 그냥 26년 2월에 초음파 찍자는 걸, 엄마께서 그래도 병원에 함 빨리 가보자 하셔서 가능한 빠른 시간대로 대학병원 교수님 외래를 잡았고 혼났다 ㅋㅋㅋㅋㅋㅋ

약을 끊었으면 끊었다고 말을 하러 왔어야죠,,, 병원을 왔어야죠,,, 하셨다

다 맞는 말이다 ㅠ 내가 귀찮고 또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안 간 것 뿐인걸..


mri 를 찍고 피검사를 하고... 병원을 꽤 많이 오가면서 검사를 받았다.

1년 사이에 혹이 엄청 늘어난건지, 왼쪽에 8개 오른쪽에 12개의 혹이 있었고 자궁에도 근종과 낭종이 섞여있었다.

수술 후에 알게 됐지만 나팔관에도 혹이 있었고 난소는 섬유종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골반에 유착이 됐었고, 다른 장기에도 유착이 꽤 많이 됐었어서 외과 의사 선생님과 같이 수술 진행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조직 검사 결과도 정상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 지긋지긋한 병은 생리를 할수록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비잔을 먹어야 한다.

최소 2년은 먹어야 한다는데 일단 2달 먹고 진료를 다시 보기로 했다.


비잔의 제일 큰 부작용은 골다공증과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이는 것인데,

이 점은 6개월마다 꾸준히 지속 관찰하기로 했다.


내가 제일 걱정되는 부작용은 여드름과 탈모, 우울증이다.

이 세가지에 집중해서 한 번 후기를 찬찬히 적어봐야지.


내 목표는 약을 2년 먹고 잠깐 쉬고, 또 먹고 잠깐 쉬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 ..!!

하체 혈액순환이 중요하대서 매일 하복부 찜질과 폼롤러를 하려고 한다.


26살부터 갱년기 증상을 겪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쩌겠어 내 몸인데 내가 챙겨야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말을 남긴다 !!!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