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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s drawing Sep 08. 2015

그게아니고

다이어트실패

매일 기다렸다.
오늘은?
혹시나?
어쩌면?
역시나?
그렇군.
사랑은 자신의 균형을 깨도록 만들곤 한다.
보수적이었던 사람이 변화를 시도하고 먹는것을 탐하던 사람이 금식을 하고 연락할줄 모르던 사람이 전화를 해오고 바지만 입던 사람이 차마를 입는것 처럼
아주 작은 변화이거나 너무 커서 주변사람들을 놀랍게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지 않고 '난원래 그런사람이야.'라고 습관처럼 내게 일러준다면
그는 결국 나에게 반하지 않은것이고 나는 결국 외로움과 싸울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나는 alone하고싶지 lonely하고싶지 않다.
이 모든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고 나는 결국 혼자라고 느꼈다.
먹을 때에 좌책감을 느끼지않고 즐기며 그 대신 운동을 더 하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내 삶의 균형을 인식하지 못한채 똑바로 걸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나는 그의 흐리멍텅한 눈에서 허무함을 느끼고
나는 그의 거친 폭력성이 두려웠다.

결국 나는 혼자여야 했던 것이다.
누군가에게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더욱 허무맹랑한 기대를 품어버리고 거품처럼 허영을 키워버리고마는 나를 경멸하고 불쌍하게 여기기로했다.

성자님,
로또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일단 로또부터 사거라."

무엇이든 시작하지않으면 결과도 없고 결과없는 기대를 하는 사람도 없을테지.
나는 시작을 하긴 했을까
결과가 있는 기대를 한걸까
답답하다.
나도.
내 마음도.
먹고(나를 제어하지말아!)
기도하고(진정한 나를 만나!)
사랑하라(균형을 깨뜨려!)

걱정없이 먹자. 더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면 되니까.
기도하자. 내안에 있는 신은 내가 무엇을 하던 어떤 표정이든 관심이 없다.
그저 내안에 함께 있을 뿐.
사랑하자. 나를 내던져 버릴만큼 사랑할 수 있을 때 망설임없이.
나는 그럴가치가 있으니까.


배불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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