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내일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마지막으로 어디를 가야 할까?'라는 주제로 책의 한 꼭지를 썼었다.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이런저런 일을 하느라 분주한 시간 속에서 '바르셀로나에 있으면서도 바르셀로나가 그리운 기분'을 매일 느끼는 요즘.
늘 상상했던 마지막 날 아침에 배경이 되어줄 '호프만 라 쎄까'가 코로나로 휴업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지나간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간 끝에 오랫동안 준비한 마지막까지 망치고 나니 잠깐 멍해졌지만 이게 마지막이어선 안된다는 의미인가 보다 생각해본다.
'마지막'을 붙이고 있는 자리에 '다음에'를 넣어도 다 말이 되어서 다행이다.
다시 계획을 세워야지.
'마지막의 다음에' 뭘 하면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