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 갓물주님 만남
때는 바야흐로 대 경제 위기 시대
어느 때보다 부동산이 안전한 자산으로, 또 투자 대상으로 인정받는 시기이다.
모든 직업의 끝은 건물주이고
많은 사람들이 건물주를 꿈꾸고 있다.
오늘은 이런 건물주 이야기를 해본다.
학교 때문에
요 동네에 오래 살면서 계속 본 건물이 있다.
보면 정말 궁금증을 일으킨 그곳
입구랑 옥상에 크게
민족통일이라고 간판을 박은 그 빌딩
이게 뭔지 마땅히 아는 사람은 없고
학교 다니며 친구들 사이에 도시전설 마냥 여러 썰이 돌았는데
'건물주가 북한 출신 부자라서 통일을 원한데'
'건물주가 통일교래'
'건물주가 조폭이래'
'건물주가 대통령 나간데'
등등
그래도 언제 저 건물주 보면 재밌겠다 얘기를 나눴었는데
얼마 전 우연찮게 실제로 저 건물주를 만날 일이 생겼다.
부동산 개발하고 펀드를 운영하는 분이셨는데
진짜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기도 한분이더라
말로만 듣던 유니콘 '갓물주'를 만나서 너무나 신기했던 날.
오늘도 이 서울 땅에 내가 살 집이 아니라 빌딩 하나 올릴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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