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역시 쉽지 않아.
골프 GOLF, 나와는 거리가 먼 운동인 줄 알았는데
가족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특별한 동기를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라
뜨뜻 미지근한 시작이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고 싶다 마음만 먹던 중이었는데
가까운 이가 등떠밀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골프연습장에 처음간 날
꽤 좋은 퀄리티의 골프채와, 골프장갑 락커룸까지 정성스레 준비해준 아가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그립, 어드레스, 테이크 어웨이, 하프 스윙...골프라고는 하나도 몰랐던 나였기에
모든 것이 낯설었다.
머리를 고정시키고 몸을 회전하라는데 쉽지가 않다.
타고난 운동신경은 없기에 어떤 운동을 시작하든 타인보다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하는 편이지만
이번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골프시작 두 달차, 고작 하루에 100타를 연습하지만 아침마다 손가락이 퉁퉁 붓는다.
무리하게 힘을 줘서 일까. 그래도 언젠가는 통증이 사라지겠지 막연하게 생각하며
오늘도 연습장으로 나서본다.
반복되는 일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다가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늘 복잡하고 불안하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몰입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꽤 이롭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