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쓴 시입니다.
안전하고 견고한 땅을 걸어가
그 끝에 서서
거센 파도에 몸을 가눌 수 없을지도 몰라
누구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 바다를 보며.
그 안에서 느낄 또 다른 자유와 더 큰 세상을 갈망하며
무섭지만 한 발 내딛으려 하는
지금 당신의 모습과
참 닮아 보이네요.
첫 발걸음은 차갑고
무섭고 몸이 휘청거려
놀랄 테지만,
더욱더 깊이 들어가서
자유로운 물속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고 여유롭게
어쩌면 땅에 두발 딛고
서 있는 것보다
더 쉽고 편하게 수영하게 될
날이 꼭 올 거라 믿어요.
거친 파도가 있는 바닷속으로 용기내어 한 발 내딛는
당신을 위한 보상이
꼭 그 어딘가에 있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