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엄마의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아기는 소리를 지르며 운다.
바로 아기를 엄마의 가슴에 닿게 하면, 아기는 편안함에 울음을 멈춘다.
아기가 어렸을 때엔 엄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쓰다듬어 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안아주기도 하는 등, 많은 접촉을 경험하며
자라게 되나 점점 커가면서 접촉의 기회가 줄어들게 든다.
사춘기가 되면서 독립성을 빙자한 접촉 거부가 일어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증세는 심화되어
노인이 되면 접촉 빈사 상태에 들어선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의과대학에서는 인큐베이터 속의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접촉 결핍증에 대한 임상 실험이 있었는데,
실험은 미숙아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에는 매일 15분씩 4번에 걸쳐
피부 접촉을 해 준 대신 음식 양을 적게 주었고,
또 한 그룹은 음식을 더 주고 영양분도 충분히 공급해 준 대신 접촉을 하지 않았다.
1개월 후 두 그룹의 양육 상태를 비교해 본 결과 피부 접촉이 있었던
그룹의 아이들이 몸무게가 훨씬 높았으며,
접촉이 결여된 아이들은 병이 많고 불안해했으며,
얼굴도 창백했고 심장의 박동과 호흡도 약하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접촉 행위와 언어 발달에 관한 상관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접촉, 안아주는 행위는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의 표현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안아주는 행위는
따뜻하고 포근하고 정감을 가져다준다.
"포옹은 건강한 것이다.
포옹은 신체적 면역 체계에 도움을 주고,
당신의 건강을 지켜 주며, 우울증을 치료해 준다.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잠잘 때 숙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생의 활기를 북돋아 준다.
또한 젊음을 회복해 준다.
불쾌한 부작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포옹은 기적의 약과도 같다."라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포옹을 이렇게 표현한다.
포옹은 종류도 다양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아서 편리하고
자신에 대한 긍지를 갖게 해 주며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할 수가 있다.
이렇게 사랑의 방법으로 서로를 안아주는 일을 갖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안아주는 일을 가졌음 한다.
내 생각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배척하고 무시하여 상대방을 주눅이 들게 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는 행위들보다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듯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안아주었음 한다.
<마음 한 다발> 이 공간은 제가 20년 전에 썼던 글을 다듬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