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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아 Feb 01. 2024

훌쩍

 


훌쩍. 떠났다. 실패를 했다. 현실의 발에 묶여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최근 며칠 나의 행적이다. 3년. 사람들과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그동안 누적이 되었다. 매번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취미로 잊어버리거나 잠시 외면을 했었던 것 같다. 안 좋은 일은 예상치도 못하게 한 순간에 연이어 벌어졌다. 모든 걸 놓고 싶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계획이 무산됐다. 누군가의 위로를 바라거나 힘이 되어줬으면 하는 생각보다는 현실세계에서 마냥 도피를 하고 싶었었던 것 같다. 그 도피처는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가 아닌, 산새소리가 청량하게 들리고 초록이 우거진 깊은 산속으로. 한 달 아니, 몇 달 동안 그 안에서 살아보고 싶다. 마음의 치유가 저절로 일어날 것만 같다. 오늘도 잠깐 동안 상상 속에서 숲 속으로 떠난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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