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아니라 사람을 쓰고 싶습니다

법무법인 태하 최승현 변호사

by 최승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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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변호사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법무법인 태하의 대표 변호사 최승현입니다. 법조인의 길을 걸은 지 20년이 넘었고, 지금은 형사사건을 중심으로, 특히 성범죄 사건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사건마다 무게가 크지만, 결국 저를 움직이게 하는 건 법 조항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입니다.


Q. 변호사로서 글을 쓰고 싶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건을 맡다 보면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못지않게,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런데 법이라는 건 대개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잖아요. 저는 글을 통해 법을 조금 더 생활의 언어로,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제 글을 읽고 “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를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주제의 글을 나누고 싶으신가요?


단순히 판결문을 해설하거나 법률 지식을 나열하는 글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건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고민, 선택의 무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우게 된 가치들을 담고 싶습니다. 법정이라는 공간은 차갑게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늘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사건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많은 사건이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눈물을 흘리던 의뢰인, 다시 일어나려는 피해자와 함께 걸었던 과정…. 사건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결국 제게 오래 남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주고받은 진심입니다. 그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Q. 변호사라는 일이 주는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내시나요?


골프를 치거나 푹 자는 걸로 풀기도 하지만, 사실 제게 가장 큰 해소 방법은 글쓰기입니다. 사건 속에서 느낀 무거운 마음을 글로 정리하다 보면, 오히려 새로운 힘이 생기고 다시 의뢰인을 만날 용기가 채워집니다. 글쓰기가 제게는 또 다른 쉼터인 셈입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여전히 법조인의 길을 걸으실까요?


다시 태어난다면 꼭 변호사가 아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처럼 몸을 고치거나, 요리사처럼 손끝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는 일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변호사로 살아온 경험을 글로 나누는 일이 저에게는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