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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를 통한 설계 최적화 (2)

고정/변동 특성을 고려한 설계 최적화

by 심야서점

지난 글에서는 구성요소 간의 인터페이스 관계를 통해서 설계를 최적화하는 방식을 다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정/변동” 특성에 따라서 설계를 최적화하는 방식을 다루겠습니다.


하나의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들이 동일한 라이프 사이클을 갖는 건 아닙니다.


어떤 부품은 여러 세대에 걸쳐서 동일한 종류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부품은 하나의 세대에 국한되어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일 세대 내에서도 여러 모델에 걸쳐서 동일한 종류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모델마다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특정 종류 내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반영하여 모듈을 구분하면 다양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여러 세대에 걸쳐서 동일한 종류로 사용하는 부품들을 묶어서 하나의 모듈로 만들면 해당 모듈은 재사용하여 개발 리소스, 개발 리드타임이 줄어들 수도 있고, 동일한 종류의 모듈을 반복하여 사용하므로 품질 검증 수준이 높아질 수 있겠죠.


다수의 모델에 걸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부품을 묶으면 동일 종류 모듈에 대한 물량 증대로 재료비가 줄어들 수 있고, 역시 개발 리소스나 리드타임 단축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반면에, 모델마다 바뀌는 부품이나 세대마다 바뀌는 부품은 최대한 자유도를 주어 설계하게 하여 제품의 다양성에 기여를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정과 변동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개발 효율성 향상과 고객 대응력 향상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절차를 알아보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고정과 변동의 정의부터 수립하는 겁니다.

고정과 변동의 특성은 제품의 특성 (세대 간 변화 주기, 모델 다양성 수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세대 간의 변화 주기가 매우 빨라서 세대 간 기준으로 고정과 변동을 세울 수 없겠죠. 이런 경우는 모델 다양성 수준 기준으로 다양한 모델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으면 고정, 모델마다 달라지는 경우는 변동으로 정의를 해야 합니다.


반대로 세대 간의 변화 주기가 빠르지 않은 경우에는 세대 간으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으면 고정, 세대 간에 변화가 일어나면 변동으로 정의를 해야 합니다.


효율적으로 제품군을 개발한다는 관점에서 고정과 변동을 정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정과 변동의 성격을 모두 가질 경우는 준변동, 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분류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준변동은 보통 현재 가지고 있는 종류를 줄이기는 어렵지만


다음은 모듈이라고 지정한 상위 레벨의 구성요소에 대한 고정, 변동, 준변동, 옵션 등을 앞에서 정한 분류를 표기합니다. 여기서 지정하는 고정, 변동, 준변동, 옵션은 현황이 아닌 설계자의 의지를 반영하여 정합니다. 즉, 현 상황과 관계없이 해당 모듈을 운영하고 싶은 방향을 적습니다.


그다음은 하위 레벨 구성요소들에 대해서 고정, 변동, 준변동, 옵션 등을 앞에서 정한 분류를 표기합니다. 현재 상위 레벨의 구성요소를 모듈이라고 가정을 하고, 다음 레벨의 구성요소들 (어셈블리, 부품)에 대한 분류를 지정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선방안을 찾습니다.

첫 번째, 상위 모듈이 고정인데, 하위 구성요소에 준변동이나 변동, 옵션의 구성요소가 있다면 상위 모듈은 고정이 될 수 없을 겁니다. 그럴 경우는 준변동, 변동, 옵션 구성요소를 고정으로 만드는 방안을 찾던지, 해당 구성요소를 분리를 해야 할 겁니다.


두 번째, 상위 모듈이 변동인데, 하위 구성요소가 상당수가 고정이라면 굳이 모듈 전체를 변동으로 둘 필요가 없을 겁니다. 모듈을 고정과 변동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최대한 설계자가 원하는 운영 방향에 맞게, 모듈 내 구성요소의 고정/변동 특성이 유사하게 재구성합니다.


여기서도 유의할 점은 모듈의 총 개수, 기능적 응집성입니다. 고정/변동 특성이 다르다고 하여 무조건 나누는 것이 아니라, 권장하는 모듈의 총개수를 고려하여 기능적 응집성을 고려하여 최적 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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