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모듈러 디자인
조합은 분할과 더불어서 모듈러 디자인의 핵심 원리 중 하나입니다.
모듈러 디자인을 활용함에 있어서 제품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원리가 바로 조합입니다.
조합은 "Mix & Match", "Combination" 등으로 표현하는 데 결국은 모듈의 합을 최소화하여
모듈의 곱인 제품의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다양성 메커니즘의 한 종류입니다.
조합은 모듈 간의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모듈러 디자인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듈 간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여 관리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래야만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다양한 모듈들이 조합이 일어날 수 있고, 제품의 다양성으로 연결이 됩니다.
조합은 제한된 모듈에 대한 제한된 인터페이스를 통한 계획된 연결이자, 제한된 연결입니다.
모듈러 디자인에서 활용하는 다양성 메커니즘 중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은 조합입니다.
제대로 구현이 되었을 때는 개별 모듈의 배수만큼 제품의 종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성이 발현되죠. 그렇지만, 완제품에 대한 무결성 검증, 완제품의 다양성으로 인한 복잡성 문제로
어느 정도 제한이 됩니다.
조합은 시스템을 구현 시에 이루어지는 활동입니다.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제품이 개발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계획이 되지 않으면, 조합이 안되는 모듈이 개발되거나 모듈에 따라서 조합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인터페이스에 따라서 조합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인터페이스에 따라서 조합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디자인 규칙에 따라서 신규 모듈을 개발하고, 기존 모듈을 조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개발, 생산 단계까지는 조합이 일어나지 않다가, 사용자가 제품을 구성하는 모듈을 조작하여 다양한 사용 패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자에 맞게 기 제공되는 구성품에 따라서 커스터마이징을 한다면 사용 시에 발생하는 조합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조합은 제품을 구성하는 모듈을 선택하고 결정하여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인지 못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품 개발 단계에서 조합이 일어나며 이 과정에서 제품이 가져야 할 사양에 따라서 활용한 모듈을 선택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규로 모듈을 개발해야만 합니다.
7. 조합은 모듈의 합을 최소화하고, 모듈의 곱을 극대화하는 활동입니다.
조합의 힘은 결국 모듈의 합을 최소화하여 내부 복잡성을 줄이고, 모듈의 곱에 따른 제품의 다양성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듈러 디자인의 원리 중 하나인 조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보통은 모듈러 디자인 중에서 모듈화에 집중하느라, 조합에 대해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합이 잘 되기 위해서는 인터페이스 정의, 표준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이것은 모듈러 오퍼레이팅과 연결이 됩니다.
이게 쉽지 않기 때문에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애를 먹는 겁니다.
모듈화만 실컷 하다가 끝내는 것도 모두 이 탓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