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보는 모듈러 디자인
https://www.hmd.com/en_int/hmd-fusion?sku=101SQ503H039
https://www.youtube.com/watch?v=7KW7LG5PK9U
이번에는 재미있는 모듈러 디자인 적용 사례가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스마트폰 사례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LG G5나 구글의 아라 폰 사례를 기억하시면 스마트폰에는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짐작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본체 전부를 모듈화한 사례는 아니지만, 모듈러 디자인 콘셉트를 활용한 독특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HMD는 과거 노키아로 유명했던 핀란드 회사로 실제로 노키아 상표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노키아 출신들이 창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서 이번 글에서 소개할 HMD Fusion 이란 스마트폰은 본체가 완전히 모듈화된 사례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한 사례일까요?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상상하면 콘셉트가 명확해집니다.
스마트폰이 사람이고, 스마트폰에 추가되는 모듈인 Outfit 이 옷이 됩니다.
스마트폰 본체, 정확히는 외장 케이스가 없는 스마트폰 본체가 플랫폼 또는 고정부 모듈이 되고,
본체에 연결되는 다양한 Outfit이 변동부 모듈이 됩니다.
이렇게 할 때 장점은 스마트폰 본체는 하나로 유지하더라도 개인의 취향, 개인이 원하는 기능에 따라서 옷을 고르듯, 자신이 선택한 스마트폰 외장을 결정을 하여 결합만 하면 됩니다.
먼저 플랫폼, 고정부 모듈인 스마트폰 본체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헐벗은 스마트폰처럼 생겼죠. 체결 부도 그대로 드러나 있고, 반제품 형태로 보입니다.
아래와 같이 사용자가 분해해서 부품을 교체할 수 있을 정도로 조립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그다음은 변동부 모듈에 해당하는 Outfit을 살펴볼까요?
총 4 종류의 Outfit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Casual Outfit입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Outfit으로 일반 스마트폰 케이스, 보호 케이스로 생각하면 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제공되는 기능은 없고, 3가지 색상이 제공되므로 사용자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면 됩니다.
두 번째부터는 Smart Outfits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작동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Flashy Outfit입니다. 사각 링 형태의 LED 조명이 달려 있어서 셀피를 찍을 때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Rugged Outfit으로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하고,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Push-to-Talk 기능이나 비상연락 기능을 제공하는 Outfit입니다.
마지막 Outifit은 Gaming Outfit입니다. 게임 조이스틱처럼 생겨서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 하죠. 헤드폰 잭을 제공하는 등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건 HMD 자사에서 모든 Outfit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위한 Outfit을 개발해서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용 Toolkit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상단에 스마트폰 본체 뒷면 아래쪽에 커넥터 6개가 있던 것 기억하시나요? 커넥터 6개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통신을 하게 되고, 이것에 대한 프로토콜만 알면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는 Outfit을 외부에서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단순히,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해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모듈을 통해서 자신들의 생태계를 만들고자 시도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예시로 무선 충전, Payment Outfit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실제로 Toolkit에는 기구적 제약 조건, 데이터 통신 관련된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API 등이 담겨 있겠죠. 모듈러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인 표준 인터페이스가 여기에 해당할 겁니다. 플랫폼 모듈인 스마트폰 본체와 변동부 모듈인 Outfit이 연결되기 위한 최소한의 설계 규칙이 담겨 있는 것이죠.
https://www.hmd.com/en_int/fusion-development-toolkit-download
관심 있으신 분은 위에 있는 유튜브 영상도 보고, 홈페이지에 직접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