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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중요한 건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이야

구조적으로 장기적 성과에 집중하는 제품 개발 방식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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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제품 기획/개발/운영 역량뿐만 아니라 제품군 기획/개발/운영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히트 제품 단위로 기획하고 개발하는 시장에서 반짝하고 성과 내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제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여 시장을 장악하고, 그 영향력을 다 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은 제품군 기획/개발/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보통 제품군 기획/개발/운영 역량이 부족하면,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부족한 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태생적으로 제품군 단위, 다세대에 걸쳐서 기획, 개발, 운영되어야만 효과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것을 못하는 회사는 그만큼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구를 포함한 하드웨어 영역에서 제품군 기획/개발/운영 역량을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플랫폼 기획/개발/운영 역량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합니다. 해당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차이를 극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제대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하드웨어는 제품 당 재료비가 중요합니다. 개발이 한번 이루어지면 그다음은 해당 하드웨어의 재료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이익의 크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물리적인 형태가 없다 보니 재료비 개념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개발비가 대부분입니다. 제대로 시장에서 소구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가정 하에 개발비를 얼마나 많은 제품에 배부할 수 있느냐가 이익의 크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는 최대한 오랫동안, 최대한 많은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개발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종류를 줄여서 개발비 자체를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 플랫폼 역량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다수의 제품에, 다세대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념을 도입하고, 해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도 소프트웨어의 시장 경쟁력, 소프트웨어의 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 중 하나입니다.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소프트웨어가 강하다는 업체에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두고, 하드웨어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누가 봐도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의 접근법이고,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들의 접근법은 어떨까요?


하드웨어는 누구보다 잘 만듭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해당 하드웨어에 어울리는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커녕, 다 세대에 걸쳐서 활용할 계획도 세울 여력이 없습니다. 아직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모듈로 만들거나, 외주로 개발된 것을 들여오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를 한번 잘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지금까지의 하드웨어 중심으로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Image by Innova Labs from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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