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리진"을 읽고

지구의 변화에 따른 인류의 빅히스토리

by 심야서점
006.png


보통 역사는 국가, 민족, 지역을 중심으로 쓰입니다.

아니면, 이런 것들을 아울러서 특정 영역에서의 역사로 정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역사가 기록하는 사람의 입장이 담겨 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이 특정 국가, 특정 민족, 특정 지역에 속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기록을 남길 수밖에 없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를 지구의 탄생부터, 아니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의 출현, 인류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루는 역사도 있습니다.


보통 우린 그것을 "빅히스토리"라고 부릅니다.


국가라는 개념, 민족이라는 개념, 지역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어떻게 보면 지구의 입장에서, 인류의 입장에서 쓰인 역사서이므로 그 자체가 과학 서적인지,

역사 서적인지 구별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빅히스토리도 무엇을 중심으로 쓰는가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집니다.

지구의 기후를 중심으로 전개될 수도 있고, 인간이라는 종족을 중심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오리진"은 지구의 지질학적 변화가 중심입니다.

지구의 지질학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빅히스토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으면 큰 흐름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전개가 눈에 띄고, 책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새로운 관점에서의 빅히스토리 책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