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비슷한 용어
표준화 활동 중에서 의미를 혼용하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 지표 중 하나가
표준화율과 표준품 적용률입니다.
표준화율은 제품 전체에서 표준품을 선정한 부품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가"라는 제품이 각각 A, B, C, D라는 품명을 가진 부품으로 구성될 때,
A 부품은 A1을 표준품으로 선정했고, B 부품은 B1, B2를 표준품으로 선정했고,
나머지는 표준품을 선정하지 않았으면 표준화율은 50%입니다.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별로 사용하길 권장 또는 강제하는 표준품을 정해놓은 비율을
표준화율이라고 지칭합니다.
표준화율 지표의 목적은 명확하죠.
한정된 표준품을 정의하고, 사용하게 만들려는 거겠죠.
여기서 표준화율 지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현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정의한 표준품이어야 합니다.
빨리 실행하기 위해서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고, 표준품을 정의해버리면
잘못된 표준품을 선정하게 돼서, 표준품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두 번째,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줘야 합니다.
표준품은 한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해당 표준품을 사용했을 때,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표준품을 사용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세 번째, 표준품은 한정된 수를 운영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부품이 표준품이 되는 경우죠.
표준품을 사용 안 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그 경우에는 표준품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죠.
표준화율을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사전에 정의한 표준품을 해당 제품이 얼마나 사용했는 지를 비율로,
예를 들어서 앞서 "가"라는 제품의 A, B, C, D 부품이 모두 표준품이 선정된
경우라면 표준화율이 100%인데, "가1" 제품을 A, B만 표준품을 썼다면 50%로 표준화율을 표기하는 거죠.
틀렸다고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엄밀히 따지면 후자는 표준화율이 아니라, 표준품 적용률이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표준품을 선정하고 정의한 결과는 표준화율로,
실제 제품을 만들 때 해당 표준품을 얼마나 썼는지는 표준품 적용률로 표기해야 맞습니다.
지표의 의미를 뭐라고 정의하든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요한 것은 표준품은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하고, 표준품의 수는 한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입니다.